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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FA ‘3수’ 서건창, LG 보류 명단서 제외…송은범·이천웅·정주현도 결별

프로야구 LG 트윈스도 겨울을 대비해 선수단 정리 단계에 돌입했다. LG는 정규리그 최우수 선수(MVP) 출신 서건창·베테랑 송은범·이천웅 등과의 동행을 마쳤다.LG는 25일 “선수단 정리 작업을 통해 12명의 선수를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하기로 했다”라고 전했다. 이 결과 투수 송은범·이찬혁·김태형(왼손)·성재헌·임정우, 내야수 서건창·정주현·김성현·최현준, 외야수 이천웅·최민창·이철민이 팀을 떠난다. LG에 따르면 정주현은 현역 은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12명의 명단 중 눈길을 끄는 건 단연 서건창이다. 그는 신인왕(2014) 2루수 골든 글러브 3회(2012·2014·2016) 정규리그 MVP 1회(2014) 타격·안타·득점 1위(2014)를 기록한 내야수다. 2008년 신고선수로 LG에 입단했다가 이듬해 방출된 뒤 현역 입대하며 선수 생활이 중단됐다. 하지만 2011년 말 넥센(현 키움)에 입단, 이듬해 신인왕을 수상하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서건창의 하이라이트는 2014년이었다. 그는 KBO 역대 최다인 201안타를 기록, 타율 0.370을 마크하며 최고의 2루수로 자리 잡았다. 128경기 체제에서 터진 200안타여서 기록의 의미가 더욱 뜻깊었다. MVP도 당당히 그에게 향했다.하지만 이듬해 십자인대 부상으로 흐름이 끊겼고, 다시 반등에 성공했으나 30대에 접어들자 기록이 하락하기 시작했다. 그런 서건창은 지난 2021년 정찬헌과 트레이드돼 다시 친정팀 LG로 돌아왔다. ‘우승 청부사’로 기대를 모았으나, 첫해 타율 0.254에 그쳤다. 그의 통산 타율이 3할에 가까웠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떨어진 성적이었다.이후 서건창은 3차례나 FA 재수를 택하면서 반등을 노렸다. 하지만 2022년 77경기, 2023년 44경기로 기회는 더욱 줄었다. LG가 2023년의 주인공이 될 때, 서건창은 타율 0.200을 기록한 뒤 자취를 감췄다. 시즌 뒤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돼 선수 생활 기로에 선 모양새다. 베테랑 송은범 역시 40세 시즌을 앞두고 새로운 갈림길에 섰다. 그는 2023년 4경기 3과 3분에 2이닝 출전에 그쳤다. 평균자책점(ERA)은 2.45로 뛰어났으나, 출전 기회가 많지 않았다. 한편 이천웅은 시즌 초 온라인 불법 도박 문제로 선수단과 분리된 뒤 자취를 감췄다. 그는 LG에서만 10시즌 동안 622경기 564안타 18홈런 58도루 211타점 타율 0.289 OPS 0.737을 기록했다.김우중 기자 2023.11.25 15:22
배구

V리그 빛낸 샛별, 최효서·김준우 신인선수상 수상[V리그 시상식]

2022~23시즌 V리그를 빛낸 ‘샛별’로 최효서(19·KGC인삼공사)와 김준우(23·삼성화재)가 선정됐다. 최효서와 김준우는 10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2~23 V리그 시상식에서 정규리그 신인선수상에 선정됐다. 최효서는 2022~23시즌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6순위로 인삼공사 유니폼을 입은 신인으로서, 리베로 포지션으로 이번 시즌 22경기 51세트에 나서 가능성을 보였다. 처음엔 최민정(21·IBK기업은행)의 동생으로 주목을 받았으나, 신인답지 않은 안정적인 경기력으로 데뷔 시즌 올스타에도 선정, 신인선수상까지 수상했다. 최효서는 기자단 투표 중 절반이 넘는 17표를 획득하면서 세터 박은지(KGC인삼공사)와 경쟁 끝에 신인선수상의 주인공이 됐다. 리베로가 여자부 신인선수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시상대에 오른 최효서는 "항상 뒤에서 많이 도와주시는 구단 관계자분들께 감사한다. 잘할 수 있게 이끌어주시는 감독님과 코치님들, 팀 언니들에게 감사드린다는 말을 하고 싶다. 엄마, 아빠, 언니도 도와주셔서 고맙고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신인선수상 경쟁을 펼친 박은지를 향해선 "프로에 와서 첫 시즌 하면서 힘들기도 많이 힘들었고, 좋은 경험도 많이 했는데 앞으로도 열심히 하자"라고 이야기했다. 고희진 감독을 향해선 "기회도 많이 주시고 이런 상 받을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드린다"라면서 "이번 시즌 많이 부족했는데 앞으로 연습 더 많이 해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라며 다음 시즌 각오를 다졌다. 이번 시즌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3순위로 삼성화재 유니폼을 입은 김준우는 데뷔 시즌 주전 미들블로커(센터)로 활약하며 남자 신인선수상을 수상했다. 이번 시즌 35경기 127세트에 나선 김준우는 공격종합 성공률 52.61%, 세트 당 평균 블로킹 0.543개(6위)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김준우는 기자단 투표에서 이현승(현대캐피탈)보다 많은 18표를 받아 남자부 신인선수상의 주인공이 됐다. 김준우는 "저를 믿고 기회를 주신 감독님께 먼저 감사드린다. 고등학교, 대학교 코치님과 감독님, 삼성화재 코치님께도 감사하다. 믿고 응원해주시는 부모님께도 감사드린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김준우는 "시합을 많이 뛰고 세트를 많이 뛴 게 도움이 된 것 같다"라면서 "김상우 감독님께 처음부터 저를 믿고 기회를 주셔서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라고 이야기했다. 한남동=윤승재 기자 2023.04.10 17:33
프로농구

[IS 잠실] '허일영+김선형 47점 합작' SK, KCC 꺾고 PO 2연승 질주

역시 디펜딩 챔피언이다. 서울 SK가 4쿼터 짜릿한 역전을 거두며 6강 플레이오프(PO)에서 2경기 연속 승리를 가져갔다.SK는 5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프로농구 6강 PO 전주 KCC와 시리즈 2차전에서 98-92로 승리했다. 1차전에서 89-73으로 완승을 거뒀던 SK는 이날 3쿼터 흔들리면서 승리를 내줄 뻔 했지만, 4쿼터 다시 득점이 뜨겁게 터지며 결국 극적인 역전승으로 2연승을 챙겼다. 역대 5전 3승제 PO 22경기에서 1차전과 2차전을 모두 이긴 팀은 100% 시리즈에서 승리했다.SK는 정규리그 MVP(최우수선수) 김선형과 승부처에서 맹추격을 이끈 베테랑 슈터 허일영의 맹활약이 빛났다. 김선형은 이날 3점 슛 4개를 포함해 22점 11어시스트 7리바운드를 기록했고, 허일영은 대역전을 이룬 4쿼터에만 13점을 기록하는 등 3점 슛 5개를 포함해 20점을 기록해 팀의 해결사가 됐다.KCC는 가드 김지완이 3점 슛 4개를 포함해 25점으로 깜짝 활약을 펼쳤고, 에이스 허웅이 21점, 라건아(14리바운드)와 이승현이 16점을 기록하며 SK를 위협했으나 뒷심에서 밀리며 끝내 2패 째를 떠안았다.경기 초반 흐름은 KCC가 가져갔다. KCC는 1쿼터 초반 서울 SK를 꽁꽁 묶었다. 이틀 전 1차전에서 완패했던 만큼 KCC 선수단은 투지를 불태우며 서울 SK의 맹공을 막았다. SK가 4분 가까이 2점으로 묶이는 사이 KCC는 정창영, 이승현의 득점과 김지완의 3점 슛을 앞세워 10-2까지 달아났다.물론 전력이 더 강했던 SK가 순순히 막힐리 없었다. SK는 1쿼터 중반부터 다시 치고 나갔다. 허일영의 3점 슛을 시작으로 최부경과 김선형이 3연속 득점을 올려 점수 차를 좁혔다. 결국 1쿼터 종료 2분 22초를 남겨놓고 최성원이 디플렉션을 활용한 정면 득점으로 첫 역전에 성공했다.이후에는 적은 점수 차에서 다투는 시소 게임이 이어졌고 전반은 김선형의 활약 속에 SK의 4점 리드로 끝났다. 그러나 3쿼터부터 KCC 김지완이 불타오르면서 경기는 급격하게 KCC를 향해갔다. 김지완은 3쿼터 3점 슛 2개를 포함해 슛 3개와 자유투를 모두 성공하며 10득점을 몰아쳤다. 특히 KCC가 역전한 직후인 3쿼터 6분 15초가 남은 상황에서 SK의 강한 투맨 게임 수비를 찢어버리며 기세를 완전히 제압했다. 빠른 스피드에 고비마다 3점 슛을 터뜨리며 기세를 잡는 선봉장이 됐다. KCC의 리드가 최대 15점까지 벌어졌던 상황. 흐름이 그대로 끝나는 듯 했으나 4쿼터 다시 SK가 불타올랐다. SK는 13점 차로 시작한 4쿼터 허일영이 5득점을 꽂아넣었고, 김선형도 점수를 더해 점수 차를 10점으로 좁혔다. SK는 페이스를 늦추지 않고 최부경과 김선형의 활약으로 추격을 이어갔고, 5분 36초가 남은 상황에서 터진 허일영의 3점 슛, 그리고 약 20여 초 후 다시 허일영이 꽂은 슛으로 급격하게 점수 차를 좁혔다.결국 마지막 5분은 원 포제션 싸움이 이어졌다. 동점과 역전이 반복되던 팽팽한 흐름 속에 워니가 29초를 남겨놓고 끝내 동점 플로터를 성공시켰고, 승패의 행방은 마지막 공격권을 가진 팀으로 향하는 듯 했다. 그런데 KCC 김지완이 막판 트래블링으로 턴오버를 범했고, 이어 김선형이 더블 드리블을 범하며 다시 턴오버를 범하면서 양 팀은 끝내 4쿼터 안에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연장전에 들어가서도 경기는 계속 팽팽히 흘렀다. 양 팀 모두 좀처럼 시원하게 득점을 꽂지 못했고, 허일영의 자유투 하나로 SK가 간신히 한 점을 리드했다.그래도 클러치는 역시 김선형이었다. 김선형은 연장 종료 1분 29초를 남겨놓고 3점 슛에 성공, 기어이 리드를 벌렸다. 이날 경기 줄곧 KCC에 끌려다녔던 SK가 처음으로 기세를 점한 순간이었다. SK는 작전 타임 후 KCC의 공격까지 막았고, 워니가 골밑 득점과 블록을 연달아 성공시키며 이날 승리의 쐐기를 박았다.잠실학생=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4.05 21:16
프로야구

알포드 주춤...강백호 복귀 시동이 반가운 이유

KT 위즈 간판타자 강백호(23)가 돌아온다. 천군만마다. 이강철 KT 감독은 지난 10일 인천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7월 초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했던 강백호의 소식을 전했다. 현재 몸 상태는 90%까지 회복됐고, 내주 퓨처스리그 경기에 출전할 예정이라고 한다. 강백호는 최근 2년(2020~2021) 연속 1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리그 대표 타자다. 2021시즌 정규리그에서 타율·안타·출루율·장타율·타점 부문에서 5위 안에 이름을 올리며 KT의 우승을 이끌었다. 강백호는 올 시즌 부상 악령에 시달렸다. 개막 전에는 오른 새끼발가락 피로 골절로 수술을 받았다. 6월 4일 뒤늦게 시즌 첫 경기를 치렀지만, 22경기 만에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했다. 두 번째 부상은 부정적인 영향만 있는 건 아니다. KT는 박병호가 홈런 1위를 질주할 만큼 좋은 장타력을 꾸준히 보여줬고, 대체 외국인 선수 앤서니 알포드가 기대 이상으로 좋은 타격 능력을 보여주며 7월 이후에도 잘 버텨냈다. 리그 4위를 유지하고 있다. 사실 강백호는 발가락 골절상에서 완치돼 복귀한 게 아니었다. 팀이 하위권에 처져 있던 상황이었기에 다소 무리를 했다. 수비와 주루를 정상적으로 할 수 없었다. 그래서 오히려 햄스트링 부상으로 발가락 상태가 더 호전될 시간을 벌었다는 시선도 있다. 이강철 감독도 "완벽하게 회복한 뒤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었다. 복귀 시점도 딱 좋다. 최근 강백호의 타순(3번)에서 자리를 메우던 알포드가 주춤하다. 5경기에서 16타수 2안타(타율 0.125)에 그쳤다. 안타 2개가 장타(2루수·홈런)이긴 했지만, 7월보다 정확도가 떨어졌다. 박병호와 장성우, 4·5번 타자들이 차례로 해결사 역할을 해냈고, '외야 3인방' 조용호·김민혁·배정대의 타격감도 나쁘진 않지만, 팀 장타력은 다소 아쉬운 상황이다. 강백호가 돌아오면, 국내 외야수 중 한 명은 백업을 맡아야 한다. 그래도 강백호-박병호-알몬테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의 무게감은 커질 수 있다. 그동안 주전 포수를 맡으면서 중심 타선(5번)까지 소화했던 장성우도 부담을 덜 수 있다. 강백호 한 명이 가세해 얻는 시너지는 매우 크다. KT는 10일 기준으로 3위 키움 히어로즈에 5경기 차 밀린 4위다. 키움은 후반기 불펜 난조로 흔들리고 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러야 하는 4위와 3위는 차이가 크다. 순위 경쟁이 절정으로 향하고 있는 시점에 강백호가 돌아온다. 디펜딩 챔피언 KT의 페넌트레이스도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안희수 기자 2022.08.11 12:33
스포츠일반

'국보 센터' 박지수, 2년 연속 '7관왕' 달성

여자프로농구(WKBL) ‘국보 센터’ 박지수(청주 KB·24·1m96㎝)가 2년 연속 7관왕에 올랐다. 박지수는 28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2021~22시즌 WKBL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기자단 투표 110표 중 110득표, 만장일치였다. 2018~19시즌, 2020~21시즌에 이어 개인 통산 세 번째 MVP 수상이다. 박지수는 MVP뿐 아니라 베스트5(센터 부문), 득점상, 2점 야투상, 리바운드상, 윤덕주상(공헌선수상), 우수수비선수상을 받아 7관왕에 올랐다. 현장에서 박지수의 모습을 볼 수 없었다. 박지수가 지난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격리 중이기 때문이다. 그를 대신해 소속팀 마스코트 ‘스타비’가 대리 수상을 하기 위해 단상 위에 올랐다. 스타비는 단상에만 일곱 번 모습을 비췄다. 베스트5 수상 때 스타비는 방탄소년단(BTS)의 ‘Dynamite(다이너마이트)' 음악에 맞춰 멋진 안무를 선보였다. 박지수는 MVP 수상 때 실시간 화상으로 연결했다. 수상 소감을 밝히면서 눈물을 흘렸다. 그는 “잘할 때나 못할 때나 옆에서 힘이 되어주시는 모든 분께 감사하다. 나한테 MVP는 자부심이자 부담감이다”며 “지금까지 잘 버텨온 나한테 앞으로도 잘 버텨야 하고 이겨내야 한다는 위로를 받은 것 같다”고 했다. 박지수는 리그 간판 센터다. ‘국보 센터’라 불린다. 분당경영고를 졸업하고 2016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KB에 입단한 그는 2018~19시즌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MVP에 선정됐다. 한국에서 시즌을 마친 뒤 여름에는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라스베이거스 에이시스 소속으로 뛰며 큰 무대를 경험하고 있다. 지난 시즌 박지수는 득점상, 리바운드상, 베스트5 등과 MVP까지 7관왕에 올랐다. 역대 최초의 7관왕이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외국인 선수가 없었기에 국내 리그는 박지수의 독무대나 다름없었다. 박지수는 2020 도쿄 올림픽에서도 활약하며 스페인, 캐나다, 세르비아 등 강호들과 대등한 경기를 펼치는 데 앞장섰다. 올 시즌에도 박지수의 활약은 독보적이었다. 26경기에 나와 평균 28분 46초를 뛰며 21.2득점, 14.4리바운드, 4.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2점 야투 성공률도 59.83%로 리그 1위였다. 국내선수 공헌도는 1139.45점에 이르렀다. MVP 투표와 마찬가지로 리그 베스트5도 110표 만장일치였다. 박지수는 “7관왕을 할 거라고 생각을 못 했다. 작년에 우수수비선수상을 (김)단비 언니가 받았다. 또한 올해 블록상을 단비 언니가 받게 돼서 7관왕이 힘들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전혀 생각하지 못하고 있던 찰나에 (강)이슬 언니가 ‘벌써 (트로피) 5개 적립’이라며 현장 사진을 보내줬다. 한 시즌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지수의 대기록도 풍성했다. 기록은 중단됐지만 지난 시즌 전 경기 포함해 39경기 연속 더블 더블 기록을 달성했다. 2005년 신한은행에서 뛰던 트라베사 켄트의 종전 최고 기록(22경기)을 훌쩍 넘어섰다. 만 23세 15일에 신정자(27세 10개월)를 넘어 역대 16번째이자 최연소 2000리바운드 대기록도 달성했다. 라운드 MVP도 13회로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박지수의 활약 속에 KB는 우승을 일찌감치 확정했다. KB는 지난 1월 22일 용인 삼성생명을 75-69로 꺾고 잔여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우승을 차지했다. 24경기 만의 우승. WKBL 사상 최단 기간 기록이다. 우리은행의 2016~17시즌 기록에서 한 경기 줄였다. KB의 최종 성적은 25승 5패다. 박지수의 시선은 통합 우승으로 향한다. KB는 오는 31일 청주체육관에서 부산 BNK와 플레이오프 1차전을 벌인다. 하지만 몸 상태가 좋지 않다. 박지수는 “현재 코로나19 관련한 증상을 다 겪고 있다”며 “많이 불안한 상태다. 그런데도 감독, 선수들이 ‘지금까지 해온 것이 있으니 잘할 거다’라고 응원해주신다. 조금은 편안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서 기자 kim.youngseo@joongang.co.kr 2022.03.29 06:00
스포츠일반

워니 기량 절정 오른 SK, 연승가도 멈출 줄 모른다

프로농구 서울 SK의 질주가 멈추지 않고 있다. 1옵션 외국인 선수 자밀 워니(28·1m99㎝)의 기량도 절정에 올랐다. SK는 24일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1~22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4라운드 홈 경기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에 97-87로 승리했다. 한국가스공사 상대 올 시즌 4전 전승을 이어갔고 연승가도를 9연승으로 늘렸다. 다음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10연승과 함께 4라운드를 전승으로 마치게 된다. 그야말로 역대급 분위기다. SK의 9연승은 2012~13시즌 이후 9년 만이다. 프랜차이즈 스타 김선형은 경기 후 “요즘 질 것 같지 않다는 생각이 계속 든다”며 “그만큼 자신감이 있으면서도 자만하지 않으면서 오늘 경기도 뛰었다”고 전했다. 이전 SK의 전성기 시즌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 9년 전 9연승 순간에도 있었던 김선형은 “당시와 차이는 외국인 선수”라며 “당시 애런헤인즈는 내·외곽을 가리지 않는 올 라운드 플레이어였다”라며 “반면 워니와 리온 윌리엄스는 함께 포스트를 굳건하게 책임지고 있다”고 비교했다. 김선형이 손을 들어준 건 현재의 SK였다. 그는 “확실히 농구는 높이 싸움”이라며 “워니와 윌리엄스가 안쪽을 막아주고 외곽까지 터지면 (상대가) 막을 수 없는 생산성이 나온다”고 칭찬했다. 실제로 SK의 선두 수성에는 워니의 비중이 상당하다. 올 시즌 프로농구 3년 차인 워니는 평균 득점 22.8점으로 리그 득점 2위를 달리고 있다. 선두가 22경기 출장에 그친 앤드류니콜슨(한국 가스공사)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올 시즌 득점 1위에 가깝다. 워니 개인으로도 의미 있는 부활이다. 데뷔 첫해 평균 20.4점 10.4리바운드로 외국인 선수 MVP(최우수선수)상을 수상했던 그는 2년 차 때 17.7점 8.6리바운드로 부진했다. 모친상과 체중 조절 실패로 부진했고, 문경은 당시 감독과도 갈등을 일으켰다. 반면 올 시즌엔 절정의 기량을 되찾았다. 25일 경기에서도 워니의 활약은 독보적이었다. 35분 23초 동안 뛰면서 37점 1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특히 승부처였던 3쿼터에만 19점을 몰아치며 개인 한 쿼터 최다 득점 기록을 경신했다. 올 시즌 프로농구 한 쿼터 최다 득점 타이기록(라숀 토마스, 이관희)이기도 하다. 주 무기 플로터를 자유자재로 구사했고, 막강한 힘과 높은 신장을 이용해 한국가스공사의 림을 폭격했다. 워니는 경기 후 “한국가스공사에 니콜슨, 김낙현, 두경민 같은 좋은 선수들이 많아 3점 슛을 많이 맞았다”면서도 “하지만 우리가 더 뭉치고 터프하게 경기한 덕분에 이긴 듯 하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어 “한국 무대 1년 차 때는 적응기였지만, 상대도 날 모르니 기록이 잘 나왔다. 2년 차 때는 여러모로 악재가 많았다”며 “올 시즌에는 우리 팀은 물론 상대 선수들 성향을 파악해가면서 뛰어 잘 되는 것 같다”고 최근 활약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9연승을 질주한 SK는 다가오는 29일 서울 삼성전에서 10연승과 함께 4라운드 전승에 도전한다. 삼성은 최근 원정 17연패, 천기범의 음주운전 사건에 지난 24일에는 겹치며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차승윤 기자 cha.seunyoon.joongang.co.kr 2022.01.25 11:25
스포츠일반

‘6득점’ KGC 스펠맨, 경기 후 개인 훈련하며 분풀이

오마리 스펠맨(25·2m6㎝)이 저조한 경기력에 실망한 듯 경기 후에 남아 개인 훈련을 했다. 프로농구 안양 KGC는 지난 9일 끝난 서울 SK와 2021~22시즌 정규리그 4라운드 홈경기에서 66-67로 졌다. 전반 한때 41-12로 29점 차까지 앞섰던 KGC는 후반에만 48점을 내주며 대역전극의 희생양이 됐다. 후반전 저조한 공격력이 KGC의 패인이었다. 스펠맨은 올 시즌 29경기에서 평균 22.1점, 11.4리바운드를 기록한 최고 외국인 중 한 명이다. 평균 득점은 리그 전체 3위다. 특히 경기당 평균 2.7개의 3점 슛 성공은 리그 전체 2위, 35.9%(78개 성공/217개 시도)의 3점 슛 성공률은 외국인 선수 3위에 해당한다. KGC는 올 시즌 경기당 평균 86점으로 리그 전체 1위의 공격력을 자랑한다. SK와 경기 전까지 프로농구 최초로 10경기 연속 팀 두 자릿수 3점 슛 기록을 세웠다. 스펠맨은 골 밑 싸움뿐 아니라 외곽에서도 동료들의 패스를 받아 깔끔한 3점 슛을 터뜨린다. 스펠맨은 SK전에서 13개의 야투를 시도했으나 단 1개만 성공했다. 리그 정상급 야투 성공률(46.7%)을 자랑하는 스펠맨에게는 시즌 최저 야투 성공률(7.7%)이었다. 스펠맨은 35분 51초 동안 코트를 누비면서 6득점에 그쳤다. 특히 후반에는 1점밖에 넣지 못했다. 스펠맨이 한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건 1라운드 서울 삼성전 이후 22경기 만이다. 1쿼터에만 리바운드 6개를 잡는 등 총 19개의 리바운드를 기록한 스펠맨은 자밀 워니(1m99㎝·12개), 최준용(2m·9개) 등 SK 선수들을 골 밑에서 압도했다. 그러나 스펠맨의 득점이 터지지 않자 KGC 공격은 무디기만 했다. 특히 워니에게 후반 들어 공격이 묶였다. 스펠맨의 턴오버를 워니가 득점으로 이어가기도 했다. 경기 종료 직전에는 워니에게 파울을 범해 결정적인 자유투 2개를 내줬다. 전희철 SK 감독도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워니가 스펠맨을 잘 막았다”며 흡족해했다. 전반 4득점에 그친 워니는 후반에만 15점을 터뜨렸다. 스펠맨은 경기 종료 후 혼자 코트에 남았다. 검은색 민소매 운동복에 헤드폰을 쓴 스펠맨은 가벼운 러닝부터 시작해 ‘나머지 훈련’을 했다. 스스로 자처한 훈련이었다. 이날 경기에서 풀리지 않았던 3점 슛을 집중적으로 훈련했고, 자유투 훈련도 곁들였다. 분이 풀리지 않는 듯 큰 소리로 포효하기도 했다. KGC 관계자는 “스펠맨이 경기 후에 남아서 훈련한 건 이번 시즌 들어 처음이다. 경기 중 부족했던 야투 등을 집중적으로 훈련했다”며 “승부욕이 있는 선수다. 자기 자신한테 화가 많이 났던 것 같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김영서 기자 김영서 기자 kim.youngseo@joongang.co.kr 2022.01.10 14:36
야구

오타니, 시애틀전 노디시전...103년 만의 대기록 달성도 실패

오타니 쇼에이(27·LA 에인절스)가 103년 만의 대기록 달성에 또 실패했다. 오타니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애틀과의 2021 메이저리그(MLB) 홈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5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10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하지만 1-1 동점 상황에서 교체되며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 오타니는 '투·타' 겸업으로 특별한 재능을 증명하고 있는 선수다. 타석에서는 45홈런을 기록하며 홈런왕에 도전하고 있다. 선발 투수로는 종전까지 22경기에 등판, 9승(2패)을 마크했다. 투수로 1승만 더 추가하면, MLB '전설' 베이브 루스 이후 103년 만에 두 자릿수 승수와 홈런(단일 시즌 기준)을 동시에 달성한 선수로 이름을 올릴 수 있었다. 루스는 1918년 투수로 13승, 타자로 11홈런을 기록했다. 홈런은 일찌감치 두 자릿수를 채웠다. 지난 4일 텍사스 레인저스전 선발 등판에서 시즌 9승을 거두며, 10승도 무난히 해낼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이후 3경기 연속 승수 추가에 실패했다. 11일 휴스턴전은 3⅓이닝 동안 6실점하며 부진했지만, 20일 오클랜드전은 8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고도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다. 불운은 시애틀전까지 이어졌다. 오타니는 6회까지 무실점을 이어갔다. 2~4회, 3이닝 연속 삼자범퇴를 해내며 위력적인 투구를 보여줬다. 안타 2개를 허용하며 실점 위기에 놓였던 5회는 슬라이더를 결정구로 톰 머피와 제이크 바우어를 연속 뜬공 처리했다. 에인절스 타선은 2회 말 커트 스즈키가 솔로 홈런을 치며 1점을 지원했다. 하지만 오타니는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7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한 제러드 켈레닉에게 동점 솔로 홈런을 맞았다. 볼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던진 슬라이더가 가운데로 몰렸다. 오타니는 후속 두 타자를 범타 처리하며 7이닝을 채웠다. 투구 수는 112개. 에인절스 타선은 이어진 7회 말 공격에서 득점하지 못했다. 오타니는 8회 초 수비를 앞두고 호세 퀴하다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승패 없이 물러났다. 에인절스는 퀴하다가 안타 2개를 맞고 실점 위기를 자초했고, 다시 바뀐 투수 오스틴 워렌도 무너지며 4실점했다. 1-5로 패했다. 이날 에인절스는 시즌 156번째 경기를 치렀다. 정규리그 종료까지 6경기가 더 남았다. 오타니도 한 번 더 등판할 가능성이 있다. 조 매든 에인절스 감독은 선수의 몸 상태를 확인한 뒤 다음 등판 계획을 확정할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2021.09.27 08:44
스포츠일반

V리그 전반기 시청률 TOP5, 흥국생명 독식

도드람 2020∼21 V리그가 반환점을 돌앗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 여파로 인해 선수들은 이번 시즌도 만원 관중 속에서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그러나 V리그를 향한 관심은 여전했다. 지난해에 이어 의미 있는 숫자를 남겼다. 전반기 총 108경기(남자부 63경기, 여자부 45경기)가 진행됐다. 남녀 평균 시청률은 지난 시즌과 동일한 0.96%를 기록했다. 여자부는 올 시즌 전반기 1.17%를 달성하며 지난 시즌에 이어 평균 1%의 시청률을 돌파했고, 남자부는 지난 시즌 0.88%에서 0.81%로 소폭 감소했다. 아울러, 전체 시청자 수가 지난 시즌 전반기 대비 약 16% 증가하여 약 1800만 명의 시청자가 안방에서 V리그를 시청했다. 전반기까지 남자부 최고 시청률 경기는 11월 22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펼쳐진 삼성화재-한국전력전이 기록했다. 1.52%의 시청률. 남자부 최고 시청률 5경기 중 삼성화재의 경기가 3경기였다. 여자부 최고 시청률 경기는 11월 15일 김천체육관에서 진행된 한국도로공사-흥국생명전이다. 시청률 2.22%을 기록하며 역대 정규리그 경기 중 최고 시청률을 달성하였다. 여자부 최고 시청률 5경기 모두 흥국생명 경기가 포함되며 팬들의 사랑을 받았고 그 중 GS칼텍스와 흥국생명 간의 맞대결이 2경기가 포함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다양한 기록도 쏟아녔다. 남자부에서는 한국전력 박철우가 통산 득점 6000점을 달성했다. V리그 역대 최다 득점자에 이름을 올렸다. 대한항공 한선수는 세트 성공 1만4000개를 돌파했다. 남자부에서 가장 많은 세트 성공을 달성했다. 여자부에서는 흥국생명이 14연승 가도를 달렸다. 여자부 역대 통산 최다 연승 타이를 기록했다. 흥국생명 이재영은 만 24살 1개월로 최연소로 득점 3000점을 흥국생명 김연경은 122경기 만에 득점 3000점을 달성하며 최단 경기 신기록을 경신했다. 한국도로공사 정대영은 여자부 역대 두 번째로 블로킹 950개, 3번째로 5000점을 득점 고지를 넘어섰다. . 후반기에는 대한항공 유광우가 한선수, 권영민에 이어 역대 3번째 13000세트 달성을 앞두고 있다. 여자부 KGC인삼공사 한송이는 역대 4번째 5000득점이라는 대기록 달성을 목전에 두고 있다. 마케팅 전략 변화도 눈길을 끝다. 팬 서비스 강화를 위해 13개 구단의 상품화 사업을 통합하는 통합 상품화 사업을 시작하였다. 프로 스포츠 최초로 전 구단의 상품을 통합한 이번 사업은 온라인 공식 쇼핑몰을 통해 레플리카 유니폼·사인볼·티셔츠·각종 액세서리를 비롯하여 라운드 MVP 기념상품과 같이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온라인 판매 뿐 만 아니라 경기장 내 오프라인 판매부스인 ‘코보마켓’을 설치하여 경기장을 배구팬이 언제든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지난 시즌 시각 장애인 초청 행사 및 타이틀스폰서 도드람과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기부행사를 하는 등 사회공헌사업을 시작했다. 전반기 사회공헌 인스타그램 계정을 신설하고 다양한 캠페인과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현재 스포츠 인권 보호를 위한 V-HUG 시그널 캠페인을 펼치고 있으며 경기장에서 버려지는 기록지를 재활용하여 선수들이 직접 이면지 노트를 만드는 업사이클링 콘텐츠 제작을 통해 프로배구가 갖는 선한 영향력을 지속적으로 팬들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12.31 11:19
스포츠일반

프로농구 개막…SK의 독주?

농구의 계절이 돌아왔다. 한국프로농구연맹(KBL) 25번째 시즌이 시작됐다. 지난 9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공식 개막전 서울 SK와 울산 현대모비스의 경기를 시작으로 대장정을 시작했다. 내년 4월 6일까지 약 6개월 동안 10팀이 6라운드, 총 270경기의 정규리그를 치른다. 정규리그가 끝나면 상위 6개 팀이 플레이오프로 진입한 뒤 우승 팀을 가린다. 그 어느 때보다도 농구 팬들의 기다림이 간절했던 시즌이다. 지난 시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1997년 프로농구 출범 후 최초로 조기 종료됐다. 진정한 우승 팀을 가리지 못했다. 나란히 28승15패를 기록한 SK와 원주 DB의 공동 1위라는 찝찝함만 남긴 채 마무리 됐다. 지난 시즌의 아쉬움이 올 시즌의 기대감으로 이어졌다. 1강으로 꼽힌 SK 우승후보 1순위는 SK다. 전문가, 팬, 그리고 상대 팀들까지 SK를 우승후보로 예상하고 있다. 최고의 외인과 최고의 국내 선수가 모였다. 자밀 워니(26)가 건재한데다 지난 시즌 서울 삼성에서 맹활약을 펼친 닉 미네라스(32)가 가세했다. 김선형(32)을 필두로 최준용(26), 최부경(31), 변기훈(31), 김민수(38), 안영준(25) 등 국내 선수들의 구성도 KBL에서 가장 탄탄하다는 평가다. 지난달 열린 2020 MG새마을금고 KBL컵 대회에서 SK는 주전들을 대거 제외한 가운데에서도 준우승을 차지했다. 그만큼 선수층이 두텁다는 방증이다. 지난 6일 열린 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에서도 7개 팀 감독들이 SK를 우승후보로 꼽았다. 이상범 DB 감독은 "컵대회에서 주전 선수가 빠진 상황에서도 굉장히 열심히 하는 모습이었다. 주전 선수들이 복귀하면 더 큰 시너지 효과가 날 것 같다"며 SK를 우승후보로 선택했다. 전창진(57) 전주 KCC 감독 역시 "국내 선수와 외국인 선수의 조화가 워낙 잘 이뤄진 팀이다. 전력이 좋고, 선수들의 의욕도 보였다"고 말했고, 김승기(48) 안양 KGC 감독은 "SK가 우승후보로서 가장 잘하지 않을까 한다"고 전망했다. 문경은(49) SK 감독은 "부담이 많이 되지만 감사하다"며 자신감을 에둘러 표현했다. SK 독주를 막을 팀 SK를 견제할 수 있는 팀은 KGC로 지목됐다. 미국프로농구(NBA) 출신 얼 클락(32)을 품었고, 준수한 외인이라는 평가를 받는 라타비우스 윌리엄스(31)가 있다. 여기에 오세근(33), 양희종(36), 문성곤(27) 등 정상급 국내 선수들이 포진하고 있다. 문경은 감독이 꼽은 우승후보도 다름 아닌 KGC였다. 문 감독은 "우승후보는 KGC다. 외국인 선수가 굉장히 안정적이고,국내 선수 기량도 좋다. 또 조직력도 잘 맞는다"고 설명했다. '다크호스'로 평가 받는 팀은 연봉킹 김종규(29)가 중심을 잡고 두경민(29), 허웅(27) 등 날개를 단 DB, 라건아(31), 이정현(33), 송교창(24) 등이 버티고 있는 KCC, 이대성(30) 영입 효과를 톡톡히 보며 컵대회 우승을 차지한 고양 오리온 등이다. 새로운 얼굴 등장 올 시즌에는 새로운 얼굴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먼저 신임 사령탑이 파란을 예고하고 있다. 10개 구단 중 새로운 감독 체제로 시즌을 시작하는 팀은 창원 LG와 오리온이다. LG는 '캥거루 슈터'로 이름을 알린 조성원(49) 감독을 영입해 반전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시즌 꼴찌 오리온은 강을준(55) 감독을 깜짝 선임했고, 컵대회 우승으로 강한 기대감을 제시했다. 오리온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이대성에게 농구 팬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그는 컵대회 MVP에 선정되며 정규리그 활약을 예고했다. 지난 시즌 약점으로 지적된 가드에 리그 정상급 이대성을 영입하면서 오리온을 더 이상 꼴찌 후보로 보는 이는 없다. KBL 최초 일본인 선수 나카무라 타이치(23·DB)도 조목할 만 하다. 컵대회 SK와 경기에서 15득점을 하는 등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각각 DB와 오리온에서 현대모비스로 이적한 김민구(29)와 장재석(29)에게도 시선이 쏠리고 있다. 신기록 풍년 풍성한 기록도 쏟아질 전망이다. KBL을 대표하는 '철인' 이정현은 지난 시즌까지 정규리그 420경기 연속 출장을 기록했다. 현재 최고 기록이다. 이정현이 코트에 나설 때마다 새로운 역사가 써진다. 그는 개막을 앞두고 "좋은 감독님들을 만난 덕에 세운 기록이다. 운이 좋았다.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뛰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이정현은 LG전과 오리온전에 연이어 출전하며 422경기로 늘렸다. 통산 5000득점을 기다리는 선수도 있다. 리온 윌리엄스(34·LG)는 5000점까지 단 3점만을 남겨놓고 있었다. 그는 KCC전에 나서 15득점을 올렸다. KBL 역사상 40번째 5000점 돌파, 외국 선수로서는 12번째다. 베테랑 김영환(36·부산 KT)도 4765점을 기록 중이었다. 그는 오리온전에서 9점 더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터줏대감' 함지훈(36·현대모비스)은 리바운드 31개를 더 잡아내면 3000 리바운드 고지를 밟는다. 그는 SK전에 리바운드 1개, DB전 7개를 기록했다. 김태술(36·DB)도 500경기 출전을 예약했다. 앞으로 6경기 남았다. '만수' 유재학(57) 현대모비스 감독은 역대 최초 700승 고지를 주시하고 있다. 현재 유 감독은 통산 662승을 기록 중이다. 정규리그 54경기 중 38승을 올리면 올 시즌 안에 700승을 달성할 수 있다. 시작은 아쉽다. 현대모비스는 SK와 DB에 2연패를 당했다. 예상이 빗나가다 SK의 독주 예상은 초반 삐걱댄다. 개막전에서 현대모비스에 88-85로 승리하며 우승후보의 위용을 누리더니 다음 경기인 인천 전자랜드전에서 74-97로 대패했다. 김선형과 워니 의존증에서 벗어나지 못한 현상이다. 시즌 초 돌풍의 팀도 등장했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KBL 무대를 떠나는 전자랜드가 주인공이다. 전자랜드는 우승후보 중 하나인 KGC를 98-96으로 꺾더니, 1강 주인공 SK도 97-74로 대파했다. 그들의 마지막 열정에 KBL 판도가 흔들리고 있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ongang.co.kr 2020.10.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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